씽크 어게인 - 내 마음을 바꿀 권리를 예약하라
요즘 무협 웹툰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은둔 무협고수인 주인공이 오만방자한 악인을 응징하는 스토리는 반복적이지만 통쾌하다. 오만한 악인은 자신의 무공을 제일로 알고 상대인 주인공을 얕보다 크게 다치곤 한다. 주인공은 측은하게 말한다.
세상을 높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인간의 높낮음, 강함과 약함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높고 강한것도 하늘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이름 없는 풀조차 의미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하늘을 기준 삼아 스스로를 바라볼 줄 알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겸손하다. 만약 그가 옆에 있는 악인들에 견주어 자신의 실력에 자만했다면 그 또한 아둔한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를 보면 나 또한 스스로의 실력에 취해 자만하지는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스스로의 독선에 빠져 좋지 않은 선택을 내린 적은 없는가 생각이 든다.
좋은 판단은 자기 마음을 여는 기술과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에 달려 있다.
장기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 생각하라. 단기적으로 틀렸더라고 빠르게 인정한다면 개선할 수 있다. 오류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새로운 정보에 열려있어야 한다.
핵심 내용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 전도사, 검사, 정치인 vs 과학자
의견이 대립할 때 어떻게 대응하는 지 떠올려보자. 전도사마냥 자신의 이상을 보호하고 높이려고 하지 않는가. 검사처럼 상대의 의견에 허점을 들춰 무효화하지는 않는가. 혹은 정치인처럼 감언이설로 지지를 얻고자 하지는 않는가. 우리가 진정으로 체화해야 하는 건 과학자의 태도이다. 과학자는 자신이 아는 것을 의심하고, 모르는 것에 호기심을 느낀다. 그들은 새로운 데이터를 근거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뛰어난 지적 리더들은 유연하게 사고한다
저명한 학자들은 시간 지평을 남다르게 가져간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올바른 해답을 찾기 위해 단기적 차원에서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그들은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다. 상황이 요구하는 데 따라 하나의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기꺼이 의견을 바꾸는 자세를 갖췄다.
알맞은 겸손함을 먼저 갖춰라
우리는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역량보다 확신이 강한 자들은 쉽게 오만에 빠진다. 안락의자에 편하게 앉아 TV 속에서 열심히 뛰는 쿼터백을 욕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해당 분야에 숙련도가 부족할 때 가장 자신감에 차오른다는 "더닝-크루거 효과" 그래프를 참고하자. 반면 역량보다 확신이 줄면 지나친 겸손함에 빠져 스스로를 과소평가한다.
겸손함에 찬 확신은 단단한 내공이 된다
현재 자신이 올바른 도구를 갖고 있는 지 의심하는 겸손함은 필수적이다. 동시에 미래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 그것이 지적 확신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상적 태도를 갖추었다면 틀린 것을 인정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자신의 의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리하고, 자신의 현재를 과거로 분리하자. 그러면 우리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보다 가볍게 틀림을 수용할 수 있다.
와닿은 구절들
- 과학자 비즈니스 집단의 모습을 살펴보자. 그들에게 전략은 하나의 이론이고, 고객과의 면담은 가설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고, MVP는 가설을 시험하는 실험이 된다.
- 완벽하게 논리적이어도 설득력이 없을 수 있다.
- 사람들은 자기와 많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한층 더 극단적이 된다.
자신을 속여서는 안된다. 그런데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다.
-리처드 파인만
책을 읽으며 든 생각들
문득 과거가 부끄러워져진 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나는 부끄럽지 않으려고 회피하기 보다는 부끄러움을 개선과 성장의 밑거름으로 만들고 싶다. 방향의 오류를 인정하되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해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인물은 썩지만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나의 주요한 원칙으로 세워 행동에 새길 것이다. 구르는 돌처럼 부딫혀도 나아가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