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 삶의 의미는 만들어 나가기 따름
'왜 사는가'
대학생이 되고 학교를 벗어나자 가장 많이 고민했던 주제 중 하나이다. 내게 주어진 이 많은 자유시간과 선택들을 손에 쥐니, 어떤 의미를 가지며 살 것인가가 제일 고민되었다. 그런데 아이로닉하게도 가장 죽음에 근접해 있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인 빅터 프랭클이 삶의 의미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었고, 이제는 '왜 사는가'가 아닌,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치 강제 수용소에 연행되었던 유태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절체절명의 죽을 위기에서 살아 돌아왔다. 그와 같이 연행되었던 가족 중 누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몰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죽음을 목도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는 결국 살고자 하는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다. 강제수용소에서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그는 개개인이 가진 고유함을 인정하고, 고유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도와주는 '로고테라피' 정신 분석학을 창조한다.
핵심 내용
고유한 삶의 의미는 만드는 것
왜 살아야 하는 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만약 삶에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없다. 각자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약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 사람은 어떤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법
인간은 추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구체적인 과제를 수행할 특정한 일과 사명이 있다. 이 점에 있어서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의 삶 역시 반복될 수 없다. 중요한 건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는 고유한 의미이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와 같은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결을 만들어,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로고테라피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을 3가지라고 말한다:
-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와닿은 구절들
-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있었던 사람들은 수감자 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
-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 우리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전장을 던지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성이 아니라 정신적인 역동성이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들
삶의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안에서 솟아나오는 것을 살아야 나로서 살아가고, 내 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결과에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없고, 삶 또한 그러하다. 주어진 시간과 환경 속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온전한 나의 자유이며 책임이다. 따라서 삶의 의미를 묻기보다는, 삶이 내게 어떤 의미를 만들 것인지를 묻는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모든 순간들의 합이 삶이기 때문에,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 순간을 최선으로 살아야 한다.